“견훤과 동고산성, 중바위와 치명자산 등등 제가 살고 있는 전주지역의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바로 전주재발견 답사입니다.” 2년 전부터 답사에 참가했다는 김수봉(60․회사원)씨는 “다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막상 타지 사람이 물어 오면 딱히 대답을 하지 못했던 전주지역 유적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답사 덕분이다”며 전주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꼭 참가해보길 권한다.지난해 3월 ‘전주에서 싹튼 조선왕조’ 답사 때부터 참가했다는 손성금(53․주부)씨도 “현재 국사 과목이 교육과정에서 조차 홀대받는 현실과 비교, 답사를 통해 전주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를 좀
1천년의 세월을 살아도 늘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인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자연스러운 숲의 모습이다.부안군에 위치한 내소사를 둘러싼 숲이 바로 그렇다.사찰이 주는 고적한 맛도 맛이지만, 특히 주변을 둘러싼 숲이 일품이다.내소사 하면 우선 전나무숲이 떠오를 만큼 이미 대중적인 명소가 되어버렸다.구로신사 부안의 내소사는 변산반도의 남쪽, 세봉 아래에 자리한 사찰로 삼면이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사찰로 그후 여러차레 중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내소사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한 사찰이다.일주문을 지나 천왕문 앞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이 가장 유명하다.약 1km 에 못 미치는 길이지만 가늘고 곧게 뻗은 전나무들
춘삼월이다. 추운 겨울을 막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는 이 즈음이면 쇼핑할 것들이 많다.도내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몰에서는 다양한 봄 나들이 용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올 3월은 평년대비 기온이 높고 황사 가능성도 비교적 낮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봄나들이 용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이에 맞춰 도내 유통업계와 온라인몰에서는 본격적인 봄 상품 판매에 나섰다. △백화점 새봄맞이 행사 전주코아 아울렛·백화점은 ‘봄 향기 가득.. 새 봄 패션제안’ 기획전을 통해 유명 브랜드의 기획상품 및 이월상품 등을 저렴하고 실속있게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전주코아는 디크라쎄, 크리스하퍼, 잉어, 제이알, 쉐르치
이제 본격적으로 신학기 용품을 준비해야 할 때다.도내 유통업계 역시 신학기 입학생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학생이 된다는, 또는 학부모가 된다는, 아니면 대학을 졸업해 드디어 사회에 첫 발을 내 딛는다는 설레임에 보다 완벽한 준비를 하고 싶은 소비자들. 하지만 문제는 주머니 사정이다.도내 각 업체들의 할인이나 판촉 이벤트를 꼼꼼히 챙겨 더 좋은 것을 더 싸게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백화점=전주코아백화점은 점포별로 전문직, 회사원, 엔터테인먼트 등 직종별로 정장, 셔츠, 타이로 구성된 착장법 연출 마네킹을 전시하고 관련 상품을 제안한다.행사기간 중 30만원 이상 구매시 넥타이, 양말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코스메틱 졸업·입학
이번 주말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동극이 펼쳐진다.빛과 그림자로 만드는 음악동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20일 오후 3시와 5시 두 차례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공연되는 것이다.새로운 형식의 입체적인 그림자 극인 ‘백조의 호수’는 유쾌하고 신명나는 리듬으로 다른 클래식에 비해 듣기가 편하며, 어린이들의 집중력과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번 무대는 이러한 특징을 지닌 클래식의 청각적 음악에 그림자극을 더한 시각적 음악으로 바꾸어 준다는데 독특성을 지닌다.그림자 극인 ‘백조의 호수’는 재미있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원작음악을 재구성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무대장치를 활용하고 배우
설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감사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할 선물이 고민되는 때다.주말이 겹치는 짧은 설 연휴 탓에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하려는 사람도 예년보다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명절 선물 고르기가 쉽지 않다.받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지만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기억에 남는 선물을 주고 싶은 욕심도 앞선다.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이 같은 주는 사람의 마음을 반영해 설 선물 세트를 내놨다.전주코아백화점은 ‘설날 선물 특별전’을 열고 ‘한우암소 등심선물세트’(15만원)와 ‘영광굴비세트’(9만원), ‘곶감 세트’(5만5천원), ‘사과세트’(3만5천원), ‘배세트’(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9일까지 16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보리밭 사잇길로 상쾌한 봄나들이~’로 온 국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고창 청보리밭에 보리요정이 솔솔 봄바람을 일으키고, 봄바람이 청보리를 깨우면, 청보리는 초록바다가 된다.초록빛 청보리 바닷물에 청보리욕을 하려는 인파가 모이면, 지천으로 널린 봄나물 푸르름이 움트는 청보리움이 조성되고 한 달간의 잊지 못할 생명의 축제,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열린다.정이 넘치는 청보리움 소문이 파다하여, 팔도강산 이야기꽃이 만발하고, 청보리밥 한 그릇에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보릿골체험행사로는 청보리주먹밥 만들기 무료체험을 시작으로 보리새싹 빈대떡 만들기, 꽃심기, 연
아침에 창을 열어보니 하얀 눈이 살포시 길을 덮고 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모처럼 하얀 눈을 보니 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바로 녹아버릴 것 같았는데 날씨가 여간 추운 게 아닌가 보다. 중무장을 하고 나왔어도 귀가 시려 모자를 눌러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천변을 따라 가다보니 비둘기들이 다리 밑 난간에 죽 늘어서 앉아 있다. 비둘기들 제식훈련을 하는 것 같아 장난으로 소리를 쳐보았더니 몇 마리만 나는 척하더니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비둘기도 추운 날엔 나처럼 움직이기 싫은가 보다. 길가에 강아지풀이 하얗게 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할아버지 수염 같아 보인다. 오리 떼들은 춥지도 않은지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가까이에 가서 카메라 셔터를
#신흥고-선충사-화산서원-유연대-화산정-서신동 롯데아파트아침부터 추적추적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문득 어릴 적 생각이 난다. 학교 소풍가는 날, 운동회 하는 날 비가 오면 학교 수위아저씨가 뱀을 죽여서 비가 온다는 둥, 학교 터가 무덤이었는데 그 위에 학교를 지었다는 둥 여러 가지 말들을 만들어내곤 했었다. 내내 맑던 날이 꼭 답사 때만 되면 비가 내리니 어릴 적 그 상상력이 또 발동이 걸린다. 뱀이 무서워 전주 인근의 산에 갈 때마다 창암 이삼만 선생의 이름을 손등에 부적이라고 쓰고 다녔던 생각이 문득 떠오른 것이다. 창암 이삼만 선생님께서 효자라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부친께서 뱀에 물려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삼만
지난 17일 변산 마실길이 공식 개통됐다.지난 6월 21일 시범 개통행사 당시 참가했던 우리땅걷기 회원 등 도보여행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었다.정비가 제대로 안된 길, 찾기 어려운 길, 해변에 널려있는 쓰레기 등등. 변산 마실길이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것에 대한 충고들.그 후 4개월이 지난 17일 다시 마실길을 걸었다. 변산 마실길에 들어 서기전 새만금전시관에 들렸다. 얼마전 해창에 있던 신석정 시비가 전시관 앞 서두터 공원으로 옮겨졌다. 못 보고 지나치면 아쉽다.전시관 옆 넓은 공터에서 오전 10시 조금 넘겨 행사를 마치고 출발한다. 여기부터 격포항까지 변산 마실길 18㎞ 구간을 소개한 안내판이 서 있다. 왼쪽은 숲
전국이 '걷기 여행'에 빠져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 일본의 '에도 시대의 길' 보다 더 훌륭한 길이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이다.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옛날 서울과 지방을 이어주던 옛길이 다시 살아나 사람들 발길을 붙잡는다.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도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유람객들로 넘쳐 난다. 운동정도로만 인식되던 '걷기'가 이제는 당당하게 '문화상품'으로 대접받는 시대다.정부, 광역-기초단체를 따질 것이 없이 모두 '걷는 길' 조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 '걷는 길' 현황전북도 올해 '걷기 여행'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추진 주체는 크게 정부와 지자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7개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
아침저녁 공기를 심호흡을 하고 들이마셔 보면 바람속에 가을 냄새가 난다. 여전히 한낮엔 그늘 속이 아니면 불볕더위 같지만 익어가는 곡식들과 과일들을 보면 제법 단단해지고 맛이 들어 있다. 완산 공원 오르는 길에선 산책을 나온 시민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들이며 이웃인 듯 한 아줌마들이며 체련 단련하는 곳엔 건장한 아저씨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람이 있는 곳에 정이 있듯 참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들이다.작은 소로를 따라 산책로를 오르다 보니 옷에 도둑놈의 갈고리 열매가 붙었다. 도둑놈의 갈고리는 열매가 옷깃에 잘 붙는 특성을 도둑놈에 비유를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열매 모양이 도둑놈이 남의 집 담을 넘어서 살금살금 가기 위해서 들키지 않으려고
꽃무릇이 지천이다. 고창 선운산으로 들어가는 길목부터 그러했다.연인끼리 카메라삼각대를 세워놓고 꽃무릇 복판으로 팔짱끼고 숨어든다. 출사 나온 카메라 동호회원들은 저마다 포인트 잡기에 바쁘다. 지난 주말 선운산은 찾아온 손님들 발길 때문에 덩달아 바빴다.지난 12, 13일 고창군과 (사)우리땅걷기(이사장 신정일)가 함께하는 '고인돌 따라 질마재 100리길' 걷기 행사가 고인돌박물관과 선운산 45km 구간에서 열렸다. 첫날 고인돌박물관에서 풍천, 질마재를 거쳐 미당시문확관에서 일정을 마친 일행은 '패떴' 촬영 마을로 유명한 돋움별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3일 미당시문학관에서 선운산까지 걸었다.13일 일행과 합류한 곳은 고창 심원면 화산마을. 마을 입구에는 20
국도 7호선이 지나는 경북 영덕과 울진. 드라이브도 좋고 걸어도 좋은 길이 그곳에 있다.만약 영덕 울진으로 여행할 계획을 세운다면 매월 보름달이 뜨는 주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동해 위로 솟아오르는 보름달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기는 묘미는 서해에서는 누릴 수 없는 행운이다. 전주를 출발, 4시간이면 포항IC에 도착한다. 영덕으로 향하는 7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이명박 대통령 고향 마을 표지판을 만나게 되고 30여분이면 동해바다를 만난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숨기기 위한 양동작전 일환으로 펼쳐졌던 장사상륙작전 기념탑이 있는 장사해수욕장, 국내최초의 화석박물관인 경보화석박물관을 지나 강구면에 들어선다. 여기에서 왕
군산시가 '이야기가 있는 군산도보여행'을 위해 구불 길을 열었다.지난 8월 매주 토요일이면 군산시청 공무원들을 주축으로 구불 길 답사 행사가 있었다.1코스에서 4코스까지 진행하는 동안 모아진 의견을 구불 길 정비에 반영한다고 한다.지난달 29일 진행된 4코스(구슬뫼 길) 답사행사를 따라가 보았다.구슬 뫼 길이란 옥산저수지 주위를 작은 구슬같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이 구슬 뫼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암산(샘산)에 오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이 코스 출발점인 옥산맥섬석허브한증막에서 떠나 가장 먼저 만난 곳은 문종구 가옥. 일제시대 120만평의 땅을 가지고 있었던 군산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다는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자손들도 떠나고 집 규모도 반절로 줄
" 변산 바닷가 길이 최곱니다. 지리산 둘레길 숲은 좋지만 바다가 없습니다. 제주 올레길은 바다는 있지만 숲이 없습니다. 변산 바닷가 길은 숲과 바다가 함께합니다." 지난 30여 년간 전국의 산과 강 길을 걸어서 답사한 신정일씨(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가 이번엔 부안 변산 바닷가 길을 안내한다." 제가 답사를 마친 결과 역시 변산반도는 역사유물의 보고입니다. 또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곳이 바로 부안입니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이 광주목사에서 파면된 뒤 머물렀던 우반동. 여기에는 '반계수록'을 지은 실학자 유형원도 살았습니다. 이런 역사 얘기는 변산 바닷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될 것입니다." '변산 바닷가 길 마실 가자'를 총 5개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
"별이 총총 박힌 밤. 풀벌레 울음소리를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달빛 아래를 걸어봅시다." 지난 2007년부터 진안지역에서 마을문화 조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생명의 숲 마을조사단이 오는 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마을경관 문화여행 '달빛걷기'를 진행한다.주요 일정은 첫날 하초 마을 숲 기행, 진안 에코뮤지엄 답사, 달빛 걷기와 7일 유기농 매실 따서 효소 담그기로 꾸며졌다.특히 이번 문화여행은 새로운 여행문화의 제시라는 의미 외에도 3년째 진행되는 진안지역 마을문화조사의 성과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달빛걷기의 경우 주민들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던 '고개 너머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산길'이 마을조사단의 문화조사를 통해 다시 사람들 관심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지리산 길 40km가 추가 개통됐다.(사)숲길(이사장 도법)은 22일 오전 남원시 주천면 회덕마을에서 운봉~주천, 인월~운봉 등 새로운 길 개통식을 가졌다.이로써 지리산 길은 지난해 개통한 시범구간 30km를 포함 지리산 북부권역 28개 마을을 연결하는 70km 장거리 도보 길로 늘어났다.지리산 길 조성사업은 (사)숲길이 산림청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지리산 둘레의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숲길 관계자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지리산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며 "특히 지리산권역은 지역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자원을 하나의 길(trail)로
#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전남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 꽃샘추위가 가시고 봄바람이 훈훈하게 불어오는 4월, 섬진강변 주위로는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오가는 증기기관차를 타거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면서 섬진강의 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섬진강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 오기에는 자전거 여행만한 것이 없다. 곡성 청소년 야영장에서 시작되는 자전거 코스는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다.첫 번째 코스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두가교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코스, 약 30여분이 걸리며 섬진강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두 번째 코스는 두가교, 뺑덕어멈고개, 고리실 나루터, 호곡 나루터를 거쳐서 다시 청
소설 아리랑의 주요 배경이 된 김제평야. 일제의 첫번째 수탈대상이 되었다.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소슬바람 불기 시작하는 유난히도 매력적인 가을의 문턱이다.독서하기에도 좋은 초가을, 지친 일상을 털어내고 청아한 가을 길을 따라 문학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낡은 서점 깊숙이 먼지로 흠뻑 둘러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만나는 주인공들의 삶. 문학 속 풍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휴식 이상의 값진 경험과 감흥을 얻기에 충분하다. 풍요러워 서러분 땅, 징게맹개외배미 … 소설 ‘아리랑’ 속 그 곳 넓디 넓은 김제평야를 배경으로 민족의 수난을 담은 아리랑이 집필되었다.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