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부장관으로부터 부동산 대책 관련 긴급보고를 받았고, 이후 종부세 인상, 주택 공급 물량 확대,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 등과 같은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이를 두고 일각에서 이러한 대안 역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번 대책은 성공할 수 있을까?대부분의 국민은 이번 정책 역시 부동산 가격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과거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가하고 가격 상승은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정부의 정책은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지난 6월 5일 21대 국회 개원 이후 제1호 법안으로 ‘공공의대 설립법’을 대표발의했다.국립공공의대는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토대로 감염·응급·외상, 분만 등 공공의료 전문가를 배출해 의료 인력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국가 책임 공공보건을 위해 필수적이다.코로나19 사태로 그 중요성과 시급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국립공공의대는 메르스 사태 이후 대안으로 시작됐지만, 5년이 흐른 지금 우리 방역체계나 감염 전문인력은 결코 충분하지
남북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惡化一路)로 치닫고 있다.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험악한 말 폭탄을 날릴 때만 해도 현재의 상황이 초래되리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북에서 남북 대화채널 폐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비무장지대 대남 확성기 재설치를 실행에 옮기게 되자 남북관계가 판문점선언 이전의 냉랭한 남북관계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급기야 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까지 서슴지 않자 북에 대한 국민 정서도 강경해지고 있는 듯하다.북이 앞으로 어디까지 나갈지는 한 치 앞도 내다
순간의 방심에 대한 대가가 생각보다 심각하다.이태원 발(發) 코로나 19 감염의 여파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한때 0명을 유지하던 코로나 19 신규 일일 확진자 증가세가 파죽지세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산발적인 집단 감염은 우리를 조금씩 옥죄어 오고 있다.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지 1달 남짓이 지난 지금, 어쩌면 입 막고 빗장 걸고 창살 없는 코로나 감옥살이가 다시금 시작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이태원 발(發) 집단 감염은 제아무리 견고한 k-방역이라 할지라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필자가 초등학교 입학식 때에는 부모님들이 자녀의 가슴에 명찰과 함께 손수건을 달아주시는 관행이 있었다.가슴의 손수건은 거의 입학의 상징이다시피 했다.당시는 손수건도 흔하지 않았고 화장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때가 아니어서 어린아이들은 콧물이 나오면 옷소매로 훔치곤 했다.옷소매는 항상 콧물로 젖어 있었다.이 정도면 손수건을 달아주셨던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부모님은 어떤 마음으로 손수건을 달아주신 걸까?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옷소매 대신에 손수건으로 콧물을 잘 닦을 수 있기를 바란 것 같다.그 손수건에는 이제 학교에
코로나 19의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기 무섭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잿빛의 코로나 안개가 또다시 우리 눈 앞을 가리고 있다.연일 5명 미만을 유지하던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이태원 발(發) 집단 감염 사태로 다시금 증가추세로 들어섰다.다행히 우리 전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곳곳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이다.지난 6일,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등이 우리 생활문화로 자연스레 녹아든 결과,
전국이 코로나 19라는 무자비한 거악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우리 전주시에서도 지난 8일까지 총 8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이런 와중에 다행히 최근 며칠새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 증가세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니 다소 위안이 된다.아마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등을 철저히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한걸음에 대구로 달려간 의료진의 고귀한 희생 덕택일 것이다.특히, 대구에서 의료봉사 후 지난 3일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간호사가 홀로 장수로 들어가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한 사례는 우리 사회에
지난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이후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코로나19는 전국민적 불안과 공포를 확산시켰다.그러면서 우리의 일상은 멈췄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유·초·중·고교는 사상 유례없는 전국 휴교령을 한 달째 내려 4월 개학이 예정된 상태다.대다수 도민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휴일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한다.또한 종교시설의 집회가 중단됐고, 마스크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3만7천여명에 달하며 사망자도 810여명을 넘어 섰다고 밝혔다.일부 국가는 중국인에 대한 전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그간 WTO 권고 조치를 성실히 따르던 우리나라마저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국내 입국을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니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할
독일의 저널리스트 토마스 람게는 ‘행복한 기부’라는 책에서 ‘2-1=3’이라는 수식으로 나눔을 표현했다.‘람게’는 이 수식을 이렇게 설명한다.나누면 더 많아진다.왜냐하면, 준다는 것은 잘 조직되고 올바르게 이해되기만 한다면 사회자본과 인간 자본에 투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기부와 자원봉사는 나눌수록 커지며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에게 행복을 부르는 성공 투자라는 의미다.기쁨이 배가 되고 슬픔이 반이 되는 나눔의 비밀을 아는 그대여.가진 게 많아서도 시간이
해가 바뀌어 2020년이라는 달력을 열었다.해가 바뀌었다고 흥분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새로운 해를 맞는 일은 언제나 설레면서도 두려운 일이다. 흔히들 행운과 복이 넘치는 새해를 바란다.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희망의 눈’이 아닌가 한다.‘희망의 눈’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이자 창구이다.새로운 시작은‘이전과는 다름’을 꿈꾸고 있다는 면에서‘특별한 희망’이라는 말과도 통할 것이다.우리는 어떤 다름을 꿈꾸고 희망을 노래할 것인가.우리
지난 추석쯤으로 기억한다.그리 가깝지는 않은 어떤 사람이 사진 몇 장을 가지고 필자를 찾아왔다.돌아가신 분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다.돌아가신 분으로부터? 당장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한 장은 선물을 보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한 장은 선물의 내용이었으며, 나머지 한 장은 또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힌 명함이었다.보낸 사람과 명함이 달랐다.여기서 끝이 아니다.돌아가신 분의 이름으로 장례식 조의금이나 결혼식 축의금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이 사람들 가운데는 조의금이라면 몰라도 축의금을 돌아가신 분의 이름으로 하는 것
검찰개혁 가운데 공직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이 단연 가장 뜨거운 감자다.공수처 필요성 주장에 대해 일부에서는 공수처가 공포의 수사처인 것처럼 주장한다.공수처가 정권의 입맛대로 수사하고 처벌하는 공수처(恐搜處)라는 것이다.과연 그럴까? 공수처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공수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비롯해 법원과 검찰 등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독립된 위치에서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독립기관이다.독립적 위치에서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고위공직자
필자는 대학 입학 직후부터 서울 아현동에 있는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1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초등학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매 주말은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특별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단지 대학생으로서 마땅히 봉사할 곳이 없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주변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에 주일학교 교사를 택했다.당시 필자는 어머니와 함께 아현동 반지하에서 살았고 필자의 방은 한 평 반쯤에 불과했다.책상과 책장을 제외하고 나면 남는 공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학생들 서너 명이 앉으려면 불
요즘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가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지정된 법안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회(이하 법사위)에서 체계 및 자구심사를 할 수 있는가이다.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180일 내에 심사를 마쳐야 하고, 상임위 심사를 마친 법안은 법사위에서 90일 내에 체계 및 자구심사를 마쳐야 하며, 법사위 심사를 마친 법안이 본회의 회부되면 60일 이내에 상정해야 한다.법사위 체계 및 자구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면 여당 입장에서는 90일이란 기간을 벌게 된다.즉 법사위의 별도 심사 없이 직접
얼마 전 “확대되는 권력 대물림, 21대 총선은?”이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20대 국회에서 2·3대 국회의원 수는 자유한국당 8명, 더불어민주당 4명, 바른미래당 3명으로 총 15명이라고 한다.19대 국회의원보다 1명 더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이 가운데 아버지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은 국회의원도 두 사람이나 된다.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정치인이 되는 것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우리 국민의 정서가 부모를 잘 만나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자
최근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기술자립화가 이슈다.일본의 수출규제는 경제패권 뿐 아니라 기술패권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규제 품목이 일본의 기술력 우위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국가 과학기술력과 관련성이 깊기 때문이다.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대책과 4차 산업혁명 정책에 발맞춰 전라북도는 대도약의 동력인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해오고 있다.그 결과 최근 대통령 방문과 효성 투자에서 볼 수 있듯이 탄소산업의 메카로서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이다.국교 정상화 이후 과거사 문제로 삐걱거리던 때도 있었지만, 양국 정부는 서로의 신뢰를 다지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왔다.양호한 한․일 관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반드시 필요하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온 중요한 이웃이었다.그런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며 양국 갈등이 심화되고
2조2000억원의 예산으로는 공익형 직불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직불제는 직접지불금제도의 약칭이다.가장 널리 알려진 쌀직불제는 농가가 직면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을 완화해 소득과 경영이 안정될 수 있도록 목표 가격을 예시한 뒤 시장가격과의 차이를 국가재정에서 보전하는 제도다.현재 경영이양직불제, 친환경농업직불제, 경관보전직불제, 쌀소득보전직불제, FTA피해보전직불제, 조건불리지역직불제, 논농업직불제, 밭직불제 등이 시행되고 있다.현행 쌀 직불제는 쌀의 공급과잉을 심화하고 지급액이 대규모 쌀 농가에 편중됨으로써 쌀을 제외한
“넌 염치도 없냐?” “참 몰염치하다!” “파렴치한 사람”우리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특별한 의미 없이 무의식중에 내뱉기도 하지만 정색을 하고 진지하게 말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때로는 이 말 한마디로 인간관계 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사회생활을 할 때 몰염치한 사람과는 어울리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아는 사람이라도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염치’란 게 대체 뭐 길래 그런 걸까?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