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선배 정치인들이 좌절을 딛고 다음을 기약했다. 국회의원 총선에서 낙선했던 김원기, 정동영은 이후 재기해 국회의장과 여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춘석 의원은 경선에서 패한 뒤 멋지게 승복했다. 구구절절 혹은 사족없이 '익산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 곁에서 힘이 되어 주셨기에 지난 12년간 험난한 정치여정을 꿋꿋이 헤쳐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자정리, 이자정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회자정리(會者定離), 이자정회(離者定會)'지금부터 4년 전인 202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야권의 '정권 심판, 검찰 견제' 이슈가 여당의 '이-조 심판론'을 눌렀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으로 거의 200석에 근접했다. 집권 국민의힘은 범야권이 200석을 넘을까 봐 아찔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 민심은 야권에 200석에 못 미치는 의석 수를 줬다. 결과적으로 여야 모두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동시에 적절하게 제어장치를 만들어 둔 셈이다. 전북은 초반부터 정권심판론이 선거판을 주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민주당은 처음부터 정권심판을 기치로
우리가 의외로 잘 모르는 인물이 사카모토 료마다. "그 사람이 누구냐?"고 되묻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일본인 사이에선 매년 인기투표 1~2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토요토미 히데요시 등 일본전국시대 인물들만큼 유명하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그는 왜 국민적 인기를 끄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하급무사 출신임에도 불구,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이어서다. 그것도 누가 시킨 것이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추진해 나간 것이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등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는 21일과 22일에 등록하는 각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자들 중에서 전북의 향후 4년을 이끌어갈 선량들이 선출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강한 정치에 대한 도민들의 아쉬움이 컸던 만큼,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가장 힘있고 능력있는 인사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특히 지역의 중심정치세력인 더불어민주당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상당수 선거구에선 민주당 공천이 당선권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그 만큼 전북 발전을 위한 과제와 역할이 중요하다. 21대
22대 국회에서 전북의 국회의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해 12월 5일, 전북의 국회 의석이 현재의 10석에서 1석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의 10석이 22대 국회에선 9석이 되는 것이다. 이후 전북은 10석 사수를 기치로 획정안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전북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앙당 입장에서도 축소 안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실제로 여야 대치 정국에서, 국회 1석은 정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0일로 D-50이 된다. 지난 3년 8개월간의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가 이제 50일 후면 결론이 난다. 여야 정치권은 국회 제1당이 되기 위한 혈투를 펼치고 있다.여야 주요 정당들은 총선 체제를 사실상 구축하고 현재는 후보 공천 심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핵심이다.제3신당인 개혁신당은 이낙연 전 총리-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축으로 4.10 총선거를 지휘하고 있지만 요즘은 내부 갈등
4.10 국회의원 총선이 50여일,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대 가장 치열한 신경전이 도내에서 펼쳐지고 있다. 현역 의원의 수성과 경쟁자들의 현역 뛰어넘기 경쟁이 타 지역보다 더 강해 보여서다. 전북의 총선 화두는 간단하다. '강한 전북, 강한 정치'로 압축된다. 현역 의원의 지난 4년 활동이 만족스러우면 22대 국회에서도 살아남을 것이고, 의정활동이 실망스러웠다면 도민과 유권자들로부터 퇴출 압력을 받을 것이다. 지난 해 온갖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특별자치도 입장에선 강력한 정치인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전북은 10개 선거구 중 9곳에
선거 철이 다가왔다. 현역 의원이나 총선 후보자들이 가장 바쁜 시기다. 지금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연락이 없던 정치인들도 갑자기 웃음 띈 목소리로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기도 한다. 국회의원 임기 4년 중 3년 반이 지나고서야 처음 인사를 받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평소엔 뭐 하다가 지금 전화하느냐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많다. 실제 일반 지인들 사이에선 "정치나 여론조사 번호가 뜨면 휴대폰을 끈다"는 이가 적지 않다. 정치에 참여해야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여러 번 얘기해도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일정을 보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나중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도 된다. 타 지역은 차치하고 특별히 전북을 놓고 하는 말이다. 아울러 도내 국회의원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나중에 분명히 혼선과 혼란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아서다. 알면서도 그대로 있는 건지, 아니면 무신경 또는 둔감한 건지 의문이 든다. 민주당은 현재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 심사 일정을 진행 중이다. 현역 컷오프까지 맞물려 전북은 초긴장 상태다. 여기에다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1997년 12월18일 저녁 10시쯤. 국회 정문 바로 앞 건물에 있던 '새정치국민회의' 3층 기자실에 박지원 당시 특보가 까만 비닐봉투 두 개를 들고 들어왔다. 비닐봉투 안에는 캔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들이 있었다. 박 특보는 TV로 개표 상황을 보고 있던 30여명의 당 출입기자들에게 "고생한다"면서 캔 맥주를 꺼내들었다. 당시만 해도 야당을 출입하는 언론사나 출입기자 수가 많지 않아 대부분 낯이 익었다.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개표 속에 박 특보가 등장하자 기자실은 DJ의 승리를 예상했다. "축하합니다"라는 당
지난해 9월 한 도의원이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묻지마 범’ 예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내놓은 바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이상동기 범죄 자체 계획 수립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소관 사항이 아니라며 반송처리하고 관련 논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런 의원의 지적에 전북자치경찰위는 정부가 관련 예산과 인력 등 협의 없이 공문을 보내 반송처리했다고 한다. 이미 전북자치경찰위는 ‘산책로 범죄 예방’을 위해 천변.등산로 등 도내 산착로에 CCTV 540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상태다. 성범죄와 흉기
오는 18일이면 드디어 전북특별자치도가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함께 총력을 다해 성사시킨 쾌거다. 지난 해 전북 정치는 새만금 잼버리 이후 국가 예산 삭감과 복원,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설 등으로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전북특자도라는 최대 과제를 성공시키면서, 약한 정치력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전북특자도는 모처럼 인정을 받을 만한 성과다. 전북특자도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전북의 오랜 염원인 독자권역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전북은 정치적, 지역적 특성으로 3중 소외에 시달려왔다. 수도권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이제 100여일 남아서인지 지역내 경쟁 열기가 뜨겁다. 21대 현역 초재선 의원들은 한번 더 해야 한다며 지역구민들에게 호소 중이고, 전직 의원들과 정치신인 입지자들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전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해가고 있다. 내년부턴 전북 발전을 주도할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성공적으로 출범하느냐에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전북특자도야말로 수도권 대 비수도권, 영남권 대 호남권, 광주전남권과 전북권 이라는 3중 소외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도내 일각
지난 8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전북이 여기저기에서 난타당하고 있다. 동네북이라는 말도 듣는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게 새만금 SOC 관련 예산은 거의 전멸당하다시피 했고, 이제는 지역구 국회의원 10명도 9명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잼버리 파행이 전북 책임이 아니라고, 책임을 진다 해도 과도한 책임론은 안 된다고 해도 전북 하소연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올해 정기국회, 전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건 새만금공항 예산이다. '공항'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공항 오지 전북에 비해, 타 지역의 공항
4일자에 보도된 문화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서울시 편입 거론 지역의 찬반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국민의힘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용으로 띄웠다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해 서울 편입이 예상되는 지역 대다수에서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온 것.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편입에 대한 찬반여론 비율(%)은 △김포시 찬성 57, 반대 40 △광명시 찬성 55, 반대 43 △구리시 찬성 68, 반대 29 △하남시 찬성 57, 반대 40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모름-무응답. 편입이 예상되는 4곳 모두에서 큰 격차로 찬성 응답이 높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호남권의 이슈는 단연 '호남정치 복원'이었다. 호남의 중심인 민주당에서 정작 호남 출신은 뒷전이고 영남 출신 인사들이 당 전면에 나서면서 호남 정치 소외 현상이 적잖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호남의 분위기는 새 정치를 선언한 안철수에게 집중됐고,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호남권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불과 4년 후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민주당이 다시 호남을 장악했다. 새 시대, 새 정치라는 신선했던 안철수 신당의 슬로건이 호남 민심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1. 3,776m의 후지산을 오르는 트레일(코스)은 4곳이 있다. 짧은 코스는 가파르지만 빨리 도달할 수 있다. 긴 코스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쉽다. 후지산 산행의 핵심인 새벽 일출과 후지산 그림자를 보려면, 전날 밤부터 올라가야 한다. 마치 초겨울같은 어둠과 낮은 기온을 극복해야 한다. 3,000m 이상부터 시작되는 고산병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모든 걸 적당히 생각하고 올랐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목표로 했던 일출이나 그림자를 보기는커녕 구급대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 실제 상당수의 등산객이 고산병
여름 뜨거움으로 지친 도민들에게 시원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되기 위한 등재신청 절차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만약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가 된다면 그동안 염원했던 한지의 세계화가 실제 이뤄지는 것이다.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이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2024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2026년 열리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제21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우여곡절을 거듭하다 조기 퇴영으로 결정됐다. 전반적인 운영 미숙에다 준비 부족 상태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전북을 전 세계에 홍보하겠다"는 도의 야심찬 목표도 사실상 멈춰서게 됐다. 여기에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고 태풍 카눈마저 오는 10일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등 기상 환경까지 전북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폭우, 폭염, 해충, 배수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설마, 설마 하다가 결국 오늘 이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새만금 잼버리가 워낙 국제적 행사이다보니 여야 정치권의 책임
세계 스카우트들의 축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의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그만큼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함에도 우리나라에서 두 번씩이나 잼버리를 열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새만금에서의 잼버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Draw your Dream', 즉 ’너의 꿈을 펼쳐라‘이다. 새만금은 꿈의 땅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척박한 땅이 무엇이든 심고 가꾸어갈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