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총선이 이제 100여일 남아서인지 지역내 경쟁 열기가 뜨겁다. 21대 현역 초재선 의원들은 한번 더 해야 한다며 지역구민들에게 호소 중이고, 전직 의원들과 정치신인 입지자들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전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해가고 있다. 내년부턴 전북 발전을 주도할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 성공적으로 출범하느냐에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전북특자도야말로 수도권 대 비수도권, 영남권 대 호남권, 광주전남권과 전북권 이라는 3중 소외론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도내 일각
지난 8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전북이 여기저기에서 난타당하고 있다. 동네북이라는 말도 듣는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게 새만금 SOC 관련 예산은 거의 전멸당하다시피 했고, 이제는 지역구 국회의원 10명도 9명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잼버리 파행이 전북 책임이 아니라고, 책임을 진다 해도 과도한 책임론은 안 된다고 해도 전북 하소연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올해 정기국회, 전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건 새만금공항 예산이다. '공항'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공항 오지 전북에 비해, 타 지역의 공항
4일자에 보도된 문화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서울시 편입 거론 지역의 찬반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국민의힘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용으로 띄웠다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해 서울 편입이 예상되는 지역 대다수에서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온 것.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편입에 대한 찬반여론 비율(%)은 △김포시 찬성 57, 반대 40 △광명시 찬성 55, 반대 43 △구리시 찬성 68, 반대 29 △하남시 찬성 57, 반대 40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모름-무응답. 편입이 예상되는 4곳 모두에서 큰 격차로 찬성 응답이 높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호남권의 이슈는 단연 '호남정치 복원'이었다. 호남의 중심인 민주당에서 정작 호남 출신은 뒷전이고 영남 출신 인사들이 당 전면에 나서면서 호남 정치 소외 현상이 적잖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호남의 분위기는 새 정치를 선언한 안철수에게 집중됐고,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호남권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불과 4년 후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민주당이 다시 호남을 장악했다. 새 시대, 새 정치라는 신선했던 안철수 신당의 슬로건이 호남 민심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1. 3,776m의 후지산을 오르는 트레일(코스)은 4곳이 있다. 짧은 코스는 가파르지만 빨리 도달할 수 있다. 긴 코스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쉽다. 후지산 산행의 핵심인 새벽 일출과 후지산 그림자를 보려면, 전날 밤부터 올라가야 한다. 마치 초겨울같은 어둠과 낮은 기온을 극복해야 한다. 3,000m 이상부터 시작되는 고산병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모든 걸 적당히 생각하고 올랐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목표로 했던 일출이나 그림자를 보기는커녕 구급대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 실제 상당수의 등산객이 고산병
여름 뜨거움으로 지친 도민들에게 시원한 소식이 전해졌다.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되기 위한 등재신청 절차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만약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가 된다면 그동안 염원했던 한지의 세계화가 실제 이뤄지는 것이다.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이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2024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2026년 열리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제21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우여곡절을 거듭하다 조기 퇴영으로 결정됐다. 전반적인 운영 미숙에다 준비 부족 상태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전북을 전 세계에 홍보하겠다"는 도의 야심찬 목표도 사실상 멈춰서게 됐다. 여기에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고 태풍 카눈마저 오는 10일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등 기상 환경까지 전북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폭우, 폭염, 해충, 배수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설마, 설마 하다가 결국 오늘 이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새만금 잼버리가 워낙 국제적 행사이다보니 여야 정치권의 책임
세계 스카우트들의 축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의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그만큼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함에도 우리나라에서 두 번씩이나 잼버리를 열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새만금에서의 잼버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Draw your Dream', 즉 ’너의 꿈을 펼쳐라‘이다. 새만금은 꿈의 땅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척박한 땅이 무엇이든 심고 가꾸어갈 수 있
요즘 전북의 역동성이 돋보인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북 미래와 직결되는 굵직한 두 과제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새만금 유치다. 그에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라는 난제도 해결됐다. 이들 핵심 사안의 성사에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탄탄한 팀웍이 큰 바탕이 됐다. 전북특자도는 전북의 오랜 숙원이었다. 전임 송하진 전북도정에서도 전북독자권역 설정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범전북 재경인사들도 힘을 모았다. 그런 기반들이 쌓여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는 최대 난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사실상 서울 출마 입장을 밝힌 이용호 의원(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은 "정세균, 이낙연 전 국무총리처럼 호남 정치의 외연 확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역 여론을 잘 들었고 전북, 호남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세균, 이낙연 두 정치 선배를 거명하고 호남 정치의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을 기반으로 한 정세균, 전남
전북 출신의 걸출한 정치인 정세균(SK)은 1950년 생이다. 만으로는 현재 72세. 국회 6선으로 국회의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SK는 최근 전북 현안의 핵심 축으로 활동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북 유치를 위한 명예위원장으로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전북 정치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SK 정치의 특장점은 '도전'과 '결단'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이전 및 서울 종로 출마를 결단했다. 국회의원 4선을 만들어 준 진안무주장수, 자신의 텃밭 지역구를 떠나 정치1번지
얼마 전 호남권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었는데, ‘전북 특별자치도’에 대한 광주전남권의 인식이 전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전북은 특자도 출범을 계기로 독립, 독자권역으로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광주 한 인사는 “독립?”하며 놀라기도 했다.전북 입장에서 보면 호남권역보다는 전국 지도상에서의 독립을 통한 독자권역 설정인데, ‘독립’과 ‘독자권역’이라는 단어의 민감한 뉘앙스 때문으로 생각된다.전북이 독자권역을 추진해 온 건 이미 오래 전 일이고, 내년 1월18일부터 전북특별자치도가 정식 출범한다.그래서 호남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