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으로 퇴직한 후 틈틈이 갈고 닦아온 글솜씨를 여러 번 엮어낸 중견작가 한호철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출간됐다.이번 책은 어린 시절 가족과의 추억을 더듬어내고 있으며,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시해 동생과의 여러 가지 추억을 반추하면서 절절하게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있다.그런가하면 국경일을 비롯한 국가적인 대소사에 대해서도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어린 시절 눈에 비친 한국전쟁의 상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저자의 관심은 온 국민의 관심 분야에 미친다.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이 방방곡곡을 주유천
완주군 고산면 주민 세 명이 뭉쳐 책을 냈다.수년간 시골살이를 준비했던 편집자와 일러스트레이터가 귀촌해 출판사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엑 퍼머컬처를 가르쳤던 임경수 협동조합 이장 대표가 자신의 글을 내어준 것이다.책은 팬더믹 시대를 맞아 또 다른 선택을 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다.코로나 19로 인해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몰리고 있다.시골에서는 적은 돈으로 살 수 있고, 농사도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조직 생활을 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일해도 된다는 생각 아래 쉽게 귀농을 결심한다.대부분 오해와 편견, 일부 귀농인들에 제
광개토태왕비문의 신묘년 기사는 고구려의 입장에서 백제와 신라를 고구려와 동일 민족관계에 있는 ‘속민(屬民)’으로 보고 기록한 문장이므로 백제와 신라를 다시 동일 민족 관계가 아닌 신민‘(臣民)’으로 칭해야 할 이유가 없다.따라서 신묘년 기사의 ‘신민’은 고구려의 입장에서 왜(일본)를 칭한 말이며, 이 기사의 원래 문장은 당연히 ‘고구려가 왜를 고구려의 신민으로 삼았다’이다.서예학자 김병기 교수가 증보하여 펴낸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글씨체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잡지 ‘시’ 10월호가 발간됐다.이번 호 리딩 어게인 섹션에는 ‘김소월에서 기형도까지’ 문학교과서 수록 44명의 시가 수록됐다.또 특별사고에는 서울시인협회 회원에게 드리는 패셔니스트 김진주 시인의 수제 에코백 특별전이 소개됐다.극장의 우상을 부수다 섹션에는 곡해와 편견으로 매장된 대표적 모더니스트 시인인 박인환 시인에 대한 조명제의 글이 게재됐다.또 세상의 모든 시를 찾아서 섹션에는 수락산 등산로 천상병 시 공원의 ‘천상병 시집’ 22편도 만날
수필과비평 228호가 발간됐다.이번 호는 2020 기획특집으로 우리시대 원로 수필가 인터뷰 편으로 김병권 수필가의 50년 수필인생 이야기가 수록됐다.또 기획특집 재난 이후의 문학으론 최은영의 ‘감염 이후의 세계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를 읽을 수 있다.연재 철학으로 풀어보는 내 맘대로 세계사 서른 두 번째 이야기는 이은화의 ‘포용이라 쓰고 변화라 읽는 사회를 위하여-순수한 역사의 쓸모없음을 방증한 역사이야기’가 게재됐다.다시 읽는 이달의 문제작 섹션에는 박흥일의 ‘트로트 치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정성수씨가 통산 60번째의 작품집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효 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 (도서출판 고글)를 출간했다.저자는 부모에게 불효했던 지난날이 생각나 때 늦은 후회로 썼다고 한다.뿐만 아니라 요즘은 핵가족 시대가 되어 자식들에 대한 과보호로 어른을 섬기는 효행심이 퇴색해가는 것이 안타까워 효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제1부는 효 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 제2부는 ‘혼자 도는 바람개비’, 제3부는 어른들의 위 한 효 교육
당초 미학은 철학에서 시작됐다.아름다울 미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지의 학문이다.미학은 이후 세부적으로 분류돼 음악미학, 미술미학 등으로 나눠지기 시작했다.그럼에도 미학은 아직도 어려운 학문 중 하나다.여러 학자들은 예술작품에 대해 미학적 접근을 시도해왔다.하나의 작품을 단순히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에서 벗어나 학문적 차원에서 꼼꼼하게 파헤친 작업인 것이다.권윤희가 펴낸 ‘마음으로 읽어내는 명문인화’ 역시 미학코드를 활용해 우리의 문인화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한다.예술의
보편사적 근대 관점에서 우리 어문생활을 되돌아보는 책이 출간됐다.신작 ‘한국어, 그 파란 역사와 생명력’은 근대 한국어에 대한 깊은 논의다.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그러나 한국어의 생동성과 그 파란만장한 역사를 체감하려는 시도는 상대적으로 드문 바,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은 근대전환기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어의 생동하는 역사를 돌아보고,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공동의 자산으로 우리말을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여는 책이다.계간 ‘창작과비평’의
정량미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나, 할 말이 있어’(솔트라인)를 세상에 내놓았다.‘그대, 환한 복사꽃’과 ‘제비꽃 하늘을 날다’를 발간한지 3년만이다.총 80편이 수록된 시집은 일상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옮겨놓은 단상시집으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요하면서도 강한 어조의 글이 톡톡, 보라색 꽃물처럼 펼쳐져 있다.특히 글의 제목을 아래에 달음으로써 생각하게 하는 시, 독자의 판단을 소중히 여기는 시를 썼다는 것이 특이하다.‘나 할 말이 있어&rsquo
임두환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오늘, 지금 이순간’이 출간됐다.첫 번째 수필집 ‘뚝심대장 임장군’을 낸 지 5년 만이다.정년을 하고나서 보다 보람있고 행복한 여생을 위한 길을 찾다 수필의 문을 두드렸다.수필이 삶의 문학이며,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꽃피우는 자각과 의미부여의 행위라면 임두한 작가는 정년 이후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꽃피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첫 관문을 뚝심으로 열은 뒤 지금, 오늘 이 순간까지 넘어지면 일어나며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하지만 오로지 목표를 향해 뚜벅
박종은 시인의 시선집 ‘겨울바다’가 출간됐다.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시인이 펴낸 열권의 시집에서 간추려 선한 시선집이다.시인은 ‘감성과 이성이 조화롭게 형상화돼 삶의 본질을 천착한’ 시인으로 평가받아왔다.또 시인의 시는 ‘젊음의 열정 이상으로 빛나고 마치 거리 벽화처럼 강렬하게 표현’되며 교육 공무원으로서 성찰과 통찰의 삶이 토대가 된 사유가 돋보인다고 소개되고 있다.이와 상관없이 이번 시선집 ‘겨울바다’는 그의 시세계는 통시적으로는 유년의 정서와
유종인 수필집 ‘그날이 합창’이 출간됐다.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그 덕에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살았다.중고교 시절은 짧은 기간이지만 합창반으로 활동했고,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학생들과 더불어 음악인생을 보냈다.또 퇴직 일 년을 앞두고는 아버지합창단 테너 파트 단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기도 했다.그날의 합창은 어머니와 깊은 관련이 있다.어머니는 살아 생전 노래 부르는 아들은 대견스럽게 여겼다.그러던 어머니는 어느 날 꽃잎 지듯 운명하셨다.합창단원들은 어머니를 잃은 동료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