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주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두 살 아이가 7시간 동안 전국 14개 병원을 돌다 소아외과 의사를 만나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비극적인 두 살 아이의 사건으로부터 7년이 지난 2023년 3월에는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학생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사망했고 5월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이 병상을 구하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유명을 달리했다.서울이 아닌 지방에 사는 환자와 가족은 매주 ‘상경 전쟁’을 벌인다. 서울에 있는 ‘빅5 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서다. 지역을 떠나서 서울 병원으로 향한 비수도권 환자는 매년 7
‘럼피스킨’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병이 전북을 놀라게 하고 있다.소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알려진 ‘럼피스킨병’의 확진 사례가 지난 20일 도내 첫 발생 이후 사흘 만에 10건이나 나오면서, 전북도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번도 발병하지 않았던 병이라고 한다.그런 만큼 도내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현재 전북도 축산당국은 방역상황실을 즉시 설치하는 한편 발생 정보를 도내 소 사육농가에 공유하고 농가 준수사항을 전파하고 있다.또 럼피스킨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
새만금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된 가운데 기반시설들이 제때 구축되지 못할 경우 안전관리 비용 등으로 연간 95억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여기에 인력과 장비 철수, 각종 이익 손실분까지 감안하면 손실은 100억원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실제로 새만금 신항은 물론 가력 선착장 확장 사업의 경우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내년도 예산이 대폭 깎이면서 상당 기간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더 큰 문제는 이럴 경우 현장에서 커다란 손실이 우려되고 있어,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결과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몰랐었다.'라는 말에 우리 사회는 너그러운 경향이 있다. '몰랐으니까 다음에는 알아서 잘 하겠지!'하는 일종의격려와 함께 다음에 같은 실수에 대한 가중처벌의 경고 의미도 담아있다.무지(無知) 즉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무식(無識)으로 부터 시작된다.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존재 혹은 속성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인식을 영어로 'Recognition' 이라고 한다. 다시 단어를 분해해 보면 'Re' 는 다시, 'Cog'는 알다. 라는 뜻이다.아는 것을 다시 마주
지역 대학병원의 전공의 부족문제가 또 다시 쟁점화 되는 양상이다.최근 대학병원의 필수 진료과의 전공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원 확대와 함께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방 의과대학 정원에 비해 부속 병원에 배정된 전공의 정원 비율이 매우 낮아 필수 진료과의 경우 전문의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갈수록 지방의대 정원과 부속병원 전공의 정원 불균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격차 문제를 발생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 전북 의대 정원은 1
전북 도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인사에 대해서는, 명예도민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북 현안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국민의힘 전북동행의원 일부가 전북 발전에 매진하기보다는 ‘저격수’ 역할을 해 도민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에서 나온 발언이다.전북도의회 이병철 의원(전주7)은 19일 제404회 임시회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전북 현안 해결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전북동행의원에게 수여한 명예도민증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의원은 최근 새만금 예산과 관련한 송언석 의원의 발언이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밝
도민의 열망과 전북 정치인들의 노력 끝에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전북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까지 백일이 채 남지 않았다.특별자치도는 같은 광역자치단체인 도와 기능적으로 거의 동일하지만, 관련 법률에 의거해 고도의 자치권과 행·재정상의 특례를 부여받는다.정부의 행정상·재정상 특별지원, 자치권 보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계정 설치, 자치사무 등의 위탁, 주민투표, 공무원의 인사교류 및 파견, 지역인재의 선발채용에 관한 특례 등이 그런 것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이어 지역농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농업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농촌진흥청의 유일한 지역농업 R&D 사업인 ‘지역농업연구기반 및 전략작목육성사업’ 예산이 삭감되며 “지역농업을 포기하는 처사”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이 사업은 지역별 전략특화작목의 자립적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과 현장 확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전북 등 해당 지역 농업인에게는 ‘그림의 떡’이 된 셈이다.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준병·이원택 의원 등이 농진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새만금 예산 회복 문제에 덮여 전북 현안 중 하나인 공공의전원 문제가 뒷전으로 밀렸다.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이 확정되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경쟁을 보이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기존 의대에만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며 의대 신설에 기대를 걸었던 지자체는 상경 투쟁과 강경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다.그러나 정작 5년 전부터 공공의대 설립 법안을 발의하며 공공의전원 설립에 목을 맸던 전북은 어쩐 일인지 잠잠하기만 하다.그도 그럴 것이 눈앞에 당장 닥친 또 다른 현안 때문이다.천문학적 예산이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에
우리 곁에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절기상으로는 요즘만큼 좋은 계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늘은 맑고 공기는 선선하다. 이런 시절이야말로 운동하기에 제일 적합한 시기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소화해야 하는 우리 월급쟁이 노동자들에게 ‘운동’은 사치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돈 들이지 않고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기에 최상의 운동인 ‘걷기’는 꼭 실천해 봄직하다. 필자도 하루 ‘만 보 이상 걷기’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자 노력하지만 안 되는 날도 많은 것 같다. 그래도 5천보 이상 걷지 않은 날은
전북대병원의 직원 갑질 행위와 늘어난 친인척 채용 인사 등 안일한 인사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17일 전북대학교 병원서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호남-제주권 거점 국립대와 국립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에 의해 드러났다.이날 권 의원은 전북대병원 A과에서 발생한 갑질 사건과 친인척 채용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이번 사건은 A과 상급직원 아들이 같은 과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해당 직원은 면접에서 필기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지만 정작 실무자 면접에서 2위를 기록하며 8명의 선발 인원
전주시가 곳곳에 산재한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방향성 정립에 나선단 소식이다.전주시는 19일과 26일, 11월 3일 등 총 3회에 걸쳐 ‘왕의궁원 프로젝트 전문가 릴레이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포럼은 전주시 민선 8기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추진계획을 고도화하기 위해 매주 한 차례씩 전문가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한다.시는 이번 포럼을 바탕으로 3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 방향과 이를 발
원래 학문 시초는 융·복합 상태로 시작됐다. 근대 과학의 출발선인 코페르니쿠스는 폴란드어, 독일어, 라틴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의 능통했다. 기하학, 대수학, 우주구조론, 천문계산, 광학, 철학적자연학을 소양으로 한 천문학을 공부했다. 고대 문헌을 통해 지동설이 옳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를 수학적으로 집대성한 책이 1543년도에 출간된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revolve(회전하다)’의 명사 ‘revolution’을 처음 사용했다. 후에 정치적인 의미를 더해 ‘혁명’이라는 뜻이 됐다. 그만큼
학생들이 코로나19 후유증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단 소식이다.이에 정신건강 위기학생에 대한 교육당국의 발 빠른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 같은 내용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공개한 국정감사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서행동특성검사를 받은 전국의 초·중·고교생 173만여 명 중 4.8%에 해당하는 8만여 명이 관심군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가운데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재정으로 장난치고 보복하는 못된 행태를 바로 잡겠다”, “새만금 예산 삭감은 국가 폭력이다.”이는 지난 1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박광온 위원의 말이다.양 위원은 이날 “오랫동안 경제가 침체하는 전북에 새만금은 희망이고 미래”라면서 “문제없던 새만금 예산을 잼버리대회 이후에 78%나 삭감한 것은 정치적 희생양을 삼은 것”이라 성토했다.양 위원은 “특히 새만금은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던 상황”이라면서 “재정으로 장난치고 보복하는 못된 행태를 바로 잡겠다”고 약
잼버리 행사의 최종 결정은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하는 것 아닌가요?그럼에도 전라북도민들은 2023새만금잼버리대회로 인한 엄청 난 후유증과 상처를 남기고 현 정부에 배신감도 들었다.2024년도 새만금 예산이 78% 삭감이라는 최유의 사태에 현 정부는 잼버리 행사에 대한 책임을 전라북도 있는 것처럼 전 국민에게 인식을 하게 하고 말았다.이에 전북도 소속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삭발을 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뒷북만 요란하게 치고 있다,과거 새만금 특별법, 태권도공원 특별법, 토지공사 이전 문제 등 때에도 삭발하고, 국회의사당 앞에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통과에 대한 도민들의 염원이 확산하고 있단 소식이다.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준비와 관련해 지난 9월 18일부터 시작한 특별법 연내 통과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이달 12일 현재 40만5천908명이 참여했다는 것.도는 도민들의 특별자치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특별자치도 성공추진을 위해 앞으로 시·군, 유관기관, 자생 단체를 통해 도민의 의지를 모아 나간다는 방침이다.도는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지난해 12월 전북특별법 제정 이후 올해 232개 특
정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의대 입학생 정원을 늘리기로 하고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며 전북 현안 중 하나인 공공의대 문제가 재점화되고 있다.현재 증원 규모는 1천 명가량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표 시기는 빠르면 이번 주가 될 것이라고 한다.특히 정부의 의대 정원 문제와 맞물려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정부는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방식 등을 발표할 예정이며, 국립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1천여 명 정도
ESG경영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ESG의 E는 환경(Environmental), S는 사회(Social), G는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이다. 지금 ESG 경영은 기업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략적 관점이다. 기업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더 나은 이미지 구축은 물론 사회,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쌀값은 올랐지만 되레 소득이 줄고 있어 농가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최근 산지 쌀값이 80kg당 2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생산비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여 농가소득이 뒷걸음질 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고 있다.올해 수확기 첫 산지 쌀값인 통계청의 지난 5일자 산지 쌀값(비추정 평균가격)은 80kg 정곡 기준 21만7천552원을 기록했다.또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산지쌀값은 포대당 20만808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하고, 평년과 비교하면 8.6% 높은 수준이다.지난해에는 쌀 과잉 생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