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소성은 양쯔강 이남에 있는 지역. 물이 많은 지형적 특징이 예술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수인목각(水印木刻) 판화’는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예술장르다.보통의 판화는 기름 성분의 유성물감으로 인쇄해 강하고 뚜렷한 선을 보여준다.이에 반해 강소성의 수인판화는 말 그대로 물을 이용한 수성물감으로 인쇄해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잔잔하면서도 다양한 색채를 보여준다.이런 ‘수인목각(水印木刻) 판화’의 진수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지난 27일 개막한 ‘판화 속 중국, 중국인 - 강소성미술관 소장 판화작품전’은 강소성미술관이 소장한 판화가 해외에서 전시되는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전시이다.
전주예총(지회장 최무연)에서 주최하는 3국 3인 국제사진전이 23일부터 6월 3일까지 전북도청 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임일태 작가와 루마니아 사진작가협회 이사장인 스테판 토스씨, 일본 히로시마 사진작가 협회장인 다카시게 구마모토씨가 참여한다.작가들은 자기 나라 고유의 전통민속과 함께 창작 작품을 각각 40점씩 전시한다. 특히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임일태 작. 이번 전시도 임 작가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 지난 2008년 세계사진작가협회 초청으로 루마니아를 방문, 100점의 사진을 전시한 것을 계기로 이번에 스테판 토스 이사장을 초청하게 됐으며 다카시게 구마모토씨도 루마니아에서 만나 교분을 쌓아 왔다고 한다.최무연 전주예총 회장은 &ldqu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미술실 특집전시 ‘절개의 상징, 사군자’를 24일부터 9월 25일까지 개최한다.매화․난초․국화․대나무는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사군자로 선비들은 사군자의 덕목을 닮기 위해 시로 읊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이번에 전시하는 사군자화에는 그린 사람의 심성이 그대로 묻어 있다.석파 이하응(1820~1898)은 세도정치의 그늘 아래 비루한 삶을 살아도 꺾이지 않는 정신을 ‘난초 그림’에 담았다. 독립운동가로 무려 13년간 옥고를 치른 긍석 김진만(1876~1934)의 ‘매화 그림’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도 변
제 5회 한무리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양화가 이일순씨 초대전이 한무리미술상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24일부터 30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마치 초현실세계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여성성을 잔잔히 풀어낸 한 편의 서정시를 읽게 하는 듯한 작품. 그의 작업은 자신의 일상적 체험에서 걸러진 내밀한 사유와 감성을 특유의 운율이 담긴 시어(詩語)로 농축된 결과물이라고 한다.손청문 미학박사는 “그의 화면은 소소한 일상에서 채집된 것이기에 낯설지 않지만 정제된 조형적 얼개로 인해 자극적이거나 생경하지 않다.그가 표현하는 함축된 이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로 유인하는 상상으로 가득하다. 거기에는 섬세한 여성적 감수성의 외화(外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가 운영하는 전주 경원아트홀(관장 이강원)이 재개관 1주년을 맞았다.경원아트홀은 지난해 5월 24일 개관전 ‘Mail Art-꽃보다 그림 展’을 통해 지역 미술계에 재개관을 알린 이후 많은 기획전, 초대전, 대관전을 통해 전시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경원아트홀은 1주년 기념으로 원로중견작가 초대전을 마련했다.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초대전은 회화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형구, 오무균, 이경섭을 초대, 그들의 농익은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대한민국 수채화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놀랄만한 붓끝의 섬세함으로 대자연을 사랑으로 담아내는 이형구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놀랄만
무위당 수묵전 전북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수묵전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이 17일 오후 전주역사박물관에서 개막됐다.강당에서 치러진 개막식에 이어 전북생명평화대화한마당이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한편 전시는 △무위당의 작품 40여점과 생애를 소개하는 패널과 사진 전시 △김진성, 정화석, 이철수 등 후학의 작품 △송만규, 이근수, 손창엽 등 지역작가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이병재기자 kanadasa@
전통 산수회를 현대적 정서에 맞게 표현하고 있는 목정 방의걸 화백이 17년 만에 여는 여덟 번째 개인전 ‘공간’이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 열린다.목정 방의걸 화백은 40여 년간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과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등 50여 년간 한국화 외길을 걸어왔으며 17년 만에 여는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는 2005년 정년 퇴임한 뒤 꾸준히 제작해 온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공간’으로 여백을 통해 무한한 공간을 느끼게 해주며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없어도 있는 것 같은 공간의 운용’이 작가가 추구하는 공간의 미학이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절
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에서는 11일부터 16일까지 ‘제7회 전북수채화협회전’을 개최한다.수채화는 서예나 한국화처럼 물을 매개로 하던 우리 민족성과 같이 투명하고 담백함이 특성이며 다양한 표현기법과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이다.전북수채화협회는 예향 전북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설립된 단체로향토문화 발전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50여명의 수채화 전문 작가로 구성되어 있다./이병재기자 kanadasa@
“땅에서 나는 것은 아름답다.흙은 모든 삶을 포용하는 생명의 근원이며, 나무나 풀로, 때로는 들과 바람으로 변화한다.그 땅에서 자란 들풀, 호박, 마늘은 분명 아름답다.흙과 들풀, 호박, 마늘을 통해 시간과 역사 속의 변화와 불변을 표현하는 단색의 모노크롬이 주는 아름다움, 그것은 먹색이 주는 한국적 이미지와 정신성이다.” 오는 18일은 일상의 자연을 소재로 사실적이면서도 힘 있는 표현력으로 독자적인 목판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얻은 판화가 고 지용출의 1주기.(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진창윤)와 전북민족미술인협회(회장 이근수),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이 지용출 유작전 ‘곁
“이름없이 일을 해야 한다. 돼지가 살이 찌면 빨리 죽고 사람이 이름이 나면 쉽게 망가진다. (무위당 잠언집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191쪽)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생명평화운동의 씨앗을 틔웠으며 난초그림과 글씨로도 유명한 무위당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이 전주에 온다.무위당 수묵전 전북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전은 무위당의 삶과 사상을 전하기 위한 것. 한때 현실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던 무위당은 5.16 쿠데타 이후 정권의 탄압 아래 현실정치에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 80년대 이후 정치 투쟁이 아닌 생활운동을 통한 사회운동을 이끌었고 8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의 청동기문화 발전과 철기문화 형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잇는 완주지역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렸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재)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임영진)과 공동으로 완주지역의 최근 발굴유물을 공개하는 ‘금강의 새로운 힘-2100년 전 완주 사람들’특별전을 3일부터 6월 26일까지 개최한다.완주지역은 청동기를 직접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청동칼 거푸집 1쌍이 처음 발굴되었으며 기원전 2~1세기 무덤이 모두 100여 기가 발굴돼 중서부지방에서 가장 밀집되어 있는 지역. 이 전시는 완주지역의 발굴성과를 관람객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존처리를 통해 원래의 모습을 찾은 발굴유물을 한자리에서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유물은 완주 갈동․신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북CBS(본부장 최인)는 이를 기념해 내달 6일부터 1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송만규 화백 초대 전시회를 개최한다.‘섬진강, 들꽃에게 말을 걸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에는 그간 ‘섬진강, 흐르는 강을 따라 걷다’, ‘섬진강, 언 강 끝에서 꽃을 줍다’, ‘섬진강, 아침 고요’ 등의 전시회를 통해 주로 섬진강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온 송만규 화백의 섬진강 들꽃 그림 백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전북CBS는 특히 전주 전시회에 앞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인사이트센터에서 서울지역 전시회도 아울러 개최해 전북CBS의 희년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