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의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이 군산을 찾는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5월 1일까지 진행되는 작은 미술관은 ‘진포에서 만난 작은 미술전’을 주제로 회화와 사진 30점이 전시된다. 군산은 진포대첩의 역사적 현장으로 근대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전시를 통해 진포가 가진 역사와 시간, 추억을 되살려보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의도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작고작가 권영술, 김홍은 지역의 풍경과 주변의 인물이 주 소재다. 사실적 표현보다는 대상이 간직한 추억과 진정성의 탐구를 화폭에 담고 있다. 삶을 관조하는 작가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나종희
민화는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궁중 민화와 정식 그림교육을 받지 못한 무명 민초화가들이 그린 민화로 분류된다. 궁중민화는 도화서 화원들이 궁중에서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며, 궁중에서 사용하는 진한 당채 물감을 사용해 일반 민화와는 다르게 색이 선명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에서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다. 민화는 서민들의 일상생활양식과 관습 등의 항상성(恒常性)에 바탕을 두고 발전했기 때문에 창의성보다는 되풀이해 그려져 형식화한 유형에 따라 인습적으로 계승됐다. 또한 그림의 구도나 배치가 자유분방했으며, 표현 또한 익살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 해
이금희 작가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방법으로 자신의 벽을 헐어내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성을 배제하고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드는 조화로 또 다른 풍경을 형상화 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금희 개인전에서는 풍경화를 그리면서 원근감을 배제해 입체성보다는 평면성을 강조하고, 형상의 세밀성을 단순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천공의 평면화, 바다의 평면화, 산의 평면화를 시도했으며, 구상적인 풍경화를 의미하기 위해 작품에 집들이 묘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에 와서는 산이나 바다만이 아니라 자동차가 다니는 거리도, 공장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의 형상도, 공사
김기용 작가 초대전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붓 대신 용접기를 집어든 김기용 작가의 작품이 전주에 전시된다. 여명카메라박물관은 오는 29일까지 ‘김기용 작가 초대전’을 연다. 수묵화를 그리던 김기용 작가는 정체성 갈등과 생업을 위해 공단의 철공소에 들어갔고, 도제수업을 거쳐 공장장을 지냈다. 현재는 본인의 철공 작업장을 운영하며 여러 작가들의 조형물 작업에 일조하고 있으며, 자신도 조각가로서 창작의지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그는 한국화 시절의 필선들을 스테인레스 파이프를 녹이고 용접하여 조각이나 부조를 구현하고 있으며, 자연석과 강철을 조화시켜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를 꾀한다. 쇳가루가 날리고, 불꽃이 튀는
장현경 4번째 개인전 ‘기억 속으로’가 남원에서 열린다.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남원 예가람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에서 작가는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집이라는 공간에 담아냈다. 집은 조화롭고 다양한 모습을 띄고, 우리는 그 속에서 무수한 내면의 정서를 느낀다. 밖에서 바라본 집안의 따스한 불빛의 느낌을 우리는 안다. 그 불빛과 함께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붙잡고, 그 순간의 세계로 빠져드는 충동을 느끼곤 한다. 작가는 과거의 순간을 그리워하고, 계속 기억되어질 아름다운 순간을 작품에 담았다. 장현경 작가는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남원미협, 여향회, 색
한지로 만든 옷과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을 볼 수 있는 개인전이 열린다. 최경은 개인전 ‘한지와 생활’이 지난 28일부터 시작해 오는 3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통 한지를 주재료로 한복, 서양복, 인테리어용품 등 실용적인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현대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한지가 갖고 있는 전통과 환경 친화적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한지가 생활 속 패션소재로서 얼마든지 쓰임새가 다양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학아트스페이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주 한지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전주 한지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돼 한지패션
도예가 진정욱 작가가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에서 1부 전시가 진행되며, 2월 2일부터 22일까지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기획관에서 2부 전시가 진행된다. 작가는 “만들고, 만들어도 정복되지 않는 작업의 연속 이었다”며 “그중에서 가장 정복하고 싶고, 내 것이고 싶은 사발을 다시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작가는 사발의 크기를 키워 형태를 재해석하고, 모란문을 전통에 기반해 디자인했으며 이를 장식하고 새겨 넣었다. 작가의 스승인 이은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9호 사기장은 “이번 전시는 분청의 여러 가지 기법을 활용해 전통문양의
신년 ‘화가의 연하장’으로 새해 인사를 건넸던 gallery 숨이 2016년 병신년이 시작되는 2월, ‘hello monkey’전을 연다. 신정의 인사가 연하장이었다면 설 인사는 원숭이다. 매년 gallery 숨은 설날이 되면 그 해를 상징하는 띠 전을 선보였다. 올해 병신년은 육십갑자 중 33번째로 붉은 원숭이 해라고 한다. 하지만 어감 때문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hello monkey전은 그런 해악까지도 담아냈다. 원숭이의 밝은 느낌에 맞게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들이 주를 이루고, 어린이부터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의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장으로 전주교도소를 찾아간다. 교도소측이 올해 1월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을 신청했고, 미술관이 받아들이면서 전시가 이뤄지게 됐다. 양 기관은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을 통해 교류가 이뤄지면서 지난 25일 학술, 정보, 기술,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주교도소 측은 미술을 접할 기회가 없는 수형자에게 미술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한 기획전시의 유치와 미술관련 특강을 주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을 제안했고, 도립미술관이 이를 수용했다. 전시는 ‘경계에 피는 꽃’이라는 주제 아래 31일까지 이어진다. 전주교도소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쁨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외로워서, 때로는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마시기도 한다. 이권중 작가는 우리 시대의 술을 작품화했다. 호기심, 즐거움, 슬픔, 분노들의 감정들이 술을 마시며 점차 취해가고, 이내 술병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상을 한 것이다. 술을 마시는 이 시대의 사람들 모습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술의 단점만 부각한 것은 아니다. 술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도 담았다. 작가는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고 명확하게 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 작가에게 카툰 일러스트는 좋은 수단이 됐다. 술을 소재로 한 작품 활동을 당분간 이어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권중
자수로 그려낸 병풍, 옷에 사용된 자수, 수저집, 복주머니, 십자수 등 한국의 전통자수가 사용된 작품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미술관의 기획전시 ‘형형색색 자수 이야기’는 새해를 맞아 여성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통자수는 그 기법을 통해 생활환경을 추측하고, 복식사뿐만 아니라 민속학에서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자수에 쓰인 각각의 모티프는 장수의 기원, 신앙의 열망, 계급 차별 등의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자수에는 여성의 숨결이 배어있으며, 다른 나라 자수와 달리 다양한 문양에 오색을 사용해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8월,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전시를 끝마친 람곡 하수정 화백이 미국에서 선보인 작품과 최근의 작품들을 모아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1월, 2월에는 통상적으로 전시, 공연계는 계절적, 지원금 등의 요인으로 휴식기에 들어선다. 이 같은 상황에 화백의 전시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서예와 문인화에 독자적인 경지를 이뤄 전북 여류서예가로 손꼽히는 인물인 람곡 화수정 화백은 현재까지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화백은 개인전 일정을 미리 잡지 않는다. 그저 매일같이 해온 작품들이 어느 정도 완성돼 선보일 수 있겠다할 때 개인전을 연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