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월 4일 국무회의에서 일정요건을 갖추면 쌀을 의무적으로 매수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혔다.대통령은 헌법 제53조 제2항에 따라 국회에서 의결해 정부에 이송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15일 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환부하고, 그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이처럼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은 헌법이 인정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 그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다만 국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참석과 출석의원 2/3 찬성으로 재의결할 수 있다.이처럼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그 유가족에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민간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해 소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이러한 정부의 해법에 대해 일본의 사과가 우선이고 일본이 배상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거의 60%에 달한다.최근에는 서울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에서 제3자 변제 방식은 진정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가해자인 일본이 배상은커녕 사과조차 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정부가 나서 일본의
입춘과 우수를 지나 어느덧 경칩을 앞두고 있다.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도 지났으니 봄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온 것은 분명하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그러나, 봄은 왔지만 우리의 농업·농촌에 봄은 오지 않았다.통계청이 발표하는 농가교역조건지수라는 수치가 있다.농가가 생산해 판매한 농산물과, 농가가 구입하는 농기가재 등의 가격 상승폭을 비교해 농가의 채산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지난해(2022년)의 농가교역조건지수가 발표됐다.결과는 참혹하다.2022년 농가경제는 20전 전으로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는
얼마 전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지인과 저출산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던 중 그 분으로부터 “결혼 적령기가 한참이나 지난 딸을 보면 ‘독신세(獨身稅)’라도 만들어서 결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일정 연령이 되었을 때에도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부과하도록 하자는 독신세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이지도 않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의 낮은 혼인율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결혼적령기라고 하는 20~30대의 혼인율은 2013년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인구 천명당
지난 해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했는데 올해 또 올리겠다고 한다.전기요금은 지난 해 세 차례에 걸쳐 인상했고 올해 2분기까지 두 차례나 추가로 올릴 방침이다.현재보다 더 인상하면 19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대 인상폭을 뛰어 넘는다.가스요금도 인상한다.작년에 38%나 올렸는데 올 2분기 이후 추가적으로 더 인상한다고 한다.서울시는 올해 벌써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올렸다.서민의 발이라 할 수 있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비롯해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4월부터 오를 것이라고 한다.공공요금을 줄줄이 올리고 있으니 서민들의 부담
자치단체장이 지역주민의 편의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인가 또는 허가를 하면서 법이 정한 범위에서 혜택을 주거나 조건을 제시한다면 이는 범죄일까, 자치단체장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아니 해야만 하는 행위일까?이러한 질문에 대해 일반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실제 자치단체에서는 기업유치를 위해 인허가를 하면서 지역발전에 어떻게 이바지 할 것인가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위와 같은 자치단체장의 행위를 검찰이나 경찰이 처벌하려고 하면 아마도 형법상 제3자뇌물공여죄를 근거로 들 것이다.요즘 언론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지난해 12월 28일 전북의 핵심 현안 중의 하나인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지난 2006년 발족한 ‘제주특별자치도’와 2022년 6월 법안 통과 후 출범을 앞둔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은 세 번째 특별자치도다.전라북도 역시 1년 후‘전북특별자치도’가 돼 기존보다 확대된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특별자치도(特別自治道)는 같은 광역자치단체인 도(道)와 기능적으로 거의 동일하지만, 관련 법률에 의거해 고도의 자치권과 행·재정상의 특례를 부여받게 된다.정부에서 행정상·재정상 특별지원
“若無湖南(약무호남) 是無國家(시무국가)”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는 뜻으로 1593년 7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 등장하는 일부분이다.이 편지는 같은 해 6월 진주성이 함락되고 왜군의 전라도 진격이 초읽기에 들어선 순간에 쓴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글귀의 바로 앞에 나오는 “홀로 가만히 생각하니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는 의미의 “竊想湖南國家之保障(절상호남국가지보장)”과 같이 읽으면 이순신 장군이 남몰래 얼마나 깊은 고민에 잠겼는가를 알 수 있다.이 깊은 생각 끝에 절체절명의 위기로부터 나라를 지
기후위기와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하여 전세계는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곡물 및 식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식량안보를 위해 전북은 새만금을 글로벌 푸드허브로 육성하고 새만금 신항을 농식품 특화 물류 허브항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새만금은 경제성장과 인구증가 등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아시아 경제권역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하여 있고(인구 100만이상 도시 60여개가 비행 2시간대 위치, 중국 동부 대도시와 인접) 아시아·태평양의 식품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고품질 식품 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를 해임하지 않으면 탄핵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참사에 대한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지 않고, 대통령 역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니 야당으로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자는 것이다.해임건의나 탄핵소추는 모두 국회의 헌법상 권한이다.헌법 제63조에서는 ‘국회는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65조에서는 ‘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대표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잇달아 구속되자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며 “유검무죄·무검유죄”를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작수사를 통한 검찰독재정권의 야당 파괴 공작에 총력으로 맞서싸울 것”이란 브리핑을 내놓으며 검찰의 야당탄압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여당에서는 "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 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 대표가 “유검무죄·무검유죄”에 대한 의미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검찰이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던 건 아니다”“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다름 아닌 행정안전부장관의 해명이다.“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참사가 발생한 지역의 단체장인 용산구청장의 해괴한 변명이다.“잘 안 들리는 것의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